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 이사장 박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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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이 몸과 만나는 작업, 이 후 몸에 남겨진 것을 찾는다. 이는 흔적, 기억 혹은 확연한 기록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미 있는 것과 없는 것, 시간의 경과를 겪은 몸의 자조적 수행, 차이를 경험하여 아는 몸, 아는 것이라 생각하는 바랜 것 사이에서 발생하는 혼돈이 작업참여자의 저장소 깊은 곳에서 재생산 또는 변이된다. 이는 작업자의 행동을 걷어내고 간추린다. 환경과 여건을 안정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적 생태에서 벗어나 시간의 경과를 겪어내는 과정을 공유한다.
'선의 가능성'이란 키워드로 시작한 작업이 공연의 목적, 형식, 장소 그리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각 특징을 획득한다. 오브제와 만난 몸이 발생하는 움직임과 이미지를 통해 채워진 것과 비워낸 것의 차이를 발견하고 주시해 일정 시간 묵혀둔다. 내밀함, 차곡차곡 쌓임이 의미롭지 않은 상황이 발생한다. 그 당시를 겪어낸 몸을 통해 지금을 특정하며, 물리적인 시간의 경과로 빛바랜 혹은 숙성된 작업이 의도적으로 색을 감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