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융합형 문화예술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하여 과학 융합 전문 예술가 및 연구자를 발굴 및 양성하고 이를 통해 과학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2017년 과학 융합형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사업 (GAS 2017: Getting Artistic Contents with Science 2017), <A.I & Artificial Creativity / 인공지능과 인공적 창의성 展>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6년에 진행되었던 GAS 2016 <색각이상 : 피의온도 展>에 이어 최근 과학과 예술 분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인공지능'을 주제로 9팀의 작가들을 선정하여 과학과 예술 분야의 새로운 융-복합 콘텐츠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포스트아포토시스’ 노루궁댕이버섯, 3D프린트, 전기부품, 혼합재료, 가변크기, 2017
2K1L
김수현, 김찬주, 이양우
‘포스트아포토시스’는 생명체가 살아가는 자동생장환경 설치와 그 생물체를 관찰하여 수집된 데이터로 재생성 된 새로운 인공체가 살아가는 가상생장환경으로 구성된다. 생명체와 달리 유한성과 경계로부터 자유로운 인공체는 구축된 시스템을 통해 무한히 자가증식하며 확장해간다. 작가는 이 인공체를 통해, 생명체의 생사(生死)의 유한성과 경계를 드러내는 한편 생명체와 새로운 인공체의 공존을 고찰하고자 한다. 더불어 작품에서의 조사, 실험, 창작을 통한 실현이라는 일련의 과정은 무엇이 도구가 될 수 있고 도구와 우리가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지 성찰하는 과정으로 기능한다.
‘Ai, 뇌파 그리고 완벽한 도시’ 혼합재료, 720x360x240(h)cm, 2017
5호연구실
조은우
작가는 기술의 양면성에 주목하여 인간과 AI가 각자의 목적과 경계에 맞추어 공존하는 완벽한 세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AI의 최초 모델인 인간의 뇌, 특히 뇌파를 이용하여 르네상스인들이 꿈꾸었던 이상적인 도시를 추상적으로 경험하도록 제안한다. 관객은 자신의 뇌파를 사용하여 빛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조종하면서 거울 속에 끝없이 반사되는 녹색 불빛과, 상품처럼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크롬 뇌 조각들 작품에 반사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존재와 과학기술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변증법적으로 경험하도록 이끈다.
‘Nephesh I’ 지문인식기, 혼합매체, 가변설치, 2017
Tob
이소명, 심재규, 김현수
Tob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컴퓨터비전기술과 인간의 고유성을 연결하고자 우리의 지문과 호흡, 두 가지에 주목한다. 컴퓨터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 다채로운 시각데이터 처리를 하고 지문인식과 같은 생체인식을 비롯 카메라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자동으로 얼굴을 추출해주는 등 날로 확장되고 있다. ‘Nephesh I’에서 작가는 사람의 DNA에 주목, 우리의 지문을 활용하여 색채로 변환한다. AI(약인공지능)의 조합과 배열의 원칙에 따라 ‘나’ 고유의 색을 덧입혀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경험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관객의 지문을 인식하여 DNA카드가 지문에 따라 7가지 색으로 자동 칼라링 되며 7의 19제곱의 경우의 수에 따른 색채의 빛으로 조형물에 투사된다. ‘Nephesh II’는 생명을 가능케 하는 호흡에 주목한다. 호흡의 양, 호흡의 강도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는 점에서 호흡을 정체성(Identity)으로 간주, 이를 은유적인 방식으로 AI와 접목한 것이다. 관객 각자의 호흡은 은유적 AI 방식을 통해 고유의 파티클로 표현되어 조합되며 전자적 드로잉으로 구현된다.
‘딥 러빙’ 2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설치, 10min, 2017
녹색광선
김선미, 김종희
녹색광선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로 흔히 이야기하는 ‘감정’에 주목하여 그들과의 공존으로 나타나게 될 새로운 변화를 상상하며 시작되었다. 작가는 이러한 관계의 탐구를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전된 시대에 영혼이 담긴 아날로그 사물과 인공지능의 새로운 교감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기술의 애니미즘이라 명명한 이 과정을 통해 작가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근원에 대한 성찰과 우리가 더 담아야 할 감성과 영혼이 무엇인지 묻는다. 나아가 인공지능과의 관계에 대한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사색을 통하여 인공지능이 사랑을 할 수도 있을 황금빛 미래에 대한 확신이 아닌 희미한 회색빛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그려낸다.
‘BUDDHA.I’ 강철, 콘크리트, 나무, 플라스틱, 카메라, 서보모터, LED, 무선 컨트롤러, 커스터마이즈드 소프트웨어, 가변크기, 2017
러봇랩
신원백, 하청요, 홍현수
러봇랩은 AI라는 첨단 기술과 그 극단이라 할 수 있을 인간의 신화적 영역의 결합을 꾀한다. 가부좌를 한 불상형상의 인공지능 로봇은 사람을 관찰한다. 이 로봇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인간의 얼굴을 관찰하여 데이터를 축적하고 참여자의 관상을 분석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메시지를 참여자에게 들려준다. 새로운기술은 사회의 여러 영역에 도입되면서 삶의 질과 패턴을 변화시킨다. 그 끝에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의 운명을 내다보고, 사람의 앞날을 제시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상상을 통해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우리의 인식의 범주를 확장하고자 한다.
‘뉴로스케이프’ 비디오, 사운드,미디어 모듈, 딥러닝 알고리즘, 가변크기, 2017
리트리버
박승순, 이종필
‘NEUROSCAPE’는 Neuro(신경)와 Landscape(풍경)의 합성어로, 인공신경망에 의해 재구성된 기억-풍경을 의미한다. 매체 음악가 박승순과 알고리즘 개발자 이종필로 구성된 팀, ‘RETRIEVER’는 자연 또는 도시 풍경 이미지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후 이에 상응하는 사운드/이미지를 자동으로 연동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미디어 인스톨레이션 및 실험적인 음악 퍼포먼스 형태로 구현한다. 이 작품은 인간이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는 영역을 발견하여 감각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딥러닝 알고리즘이 지니고 있는 수많은 오류를 병치하여 양면성을 드러내고, 인공지능의 환상에서 벗어나 ‘인간이 기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프로젝트 Alter I :: 우연한 만남’ 미디어-퍼포먼스, 비디오설치, 2017
뭎II 양숙현
조형준, 손민선, 양숙현
뭎||양숙현은 테크놀로지를 통한 일상의 변화, 그 속에 던져진 인간을 Alter I(A.I)라 정의하고 기술-환경 속에서 드러나는 비인간전회(Non-HumanTurn)의 지점을 신체를 매개로 보여주고자 한다. ‘프로젝트 Alter I’는 3개의 독립된 형식으로 진행되며 그 첫 번째 사건은 ‘우연한 만남(Serendipity)’이다. 미디어-퍼포먼스 ‘우연한 만남’은 인간과 오브젝트로 치환된 인공지능과의 조우를 사건으로 보여준다. 낯선 존재, 낯선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시각화 된 다양한 오브젝트를 활용하여, 두려운 존재를 친숙한 기술적 대상으로 치환하고 인공지능이라는 미지의 생물과 인간이 만나는 사건을 미디어-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걱정마세요 워리맨입니다’ 싱글채널 비디오1920*1080, 29min, 2017
선데이코워커
김자한, 강심지
바야흐로 인간의 모든 것을 대신해주는 로봇 시대 개막. 로봇은 이제 어디서나 쓰인다,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로봇은 이제 인간의 대부분을 대신한다. 심지어 인간의 걱정을 대신해주는 로봇, 워리맨이 등장했다. 워리맨은 진로에 대한 걱정부터 점심 메뉴에 대한 걱정까지 모두 대신 한다. 여기 3명의 워리맨이 있다. 워리맨은 사용자들의 성향에 따라 맞춤형 걱정을 한다. 그들은 사용자들의 앞날을 걱정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많은 것들을 흉내내기 시작한다. 흉내내면 가장 우스운 인간의 속성이 걱정이라고 생각한다. 걱정은 어떤 사물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지속, 발전 또는 쇠락에 대한 쓸데없는 예상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불안을 만들어내고, 기대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에 따른 결과까지는 알 수 없다.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걱정을 하는 가엾은 존재다. 걱정에 일일이 반응하고 대응하는 것 또한 비인간적인 모습, 기계가 아닐까? 인간을 흉내내는 인공지능의 모습에서 반대로 인간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본다. 인간은 인간으로서 얼마나 존재할 수 있을까? 과연 인간을 닮은 기계는 걱정다운 걱정을 할까?
김지선 ‘딥 프레젠트 인공지능 캐릭터의 테스트 대화 발췌’ 싱글채널비디오, 3분, 2017
초현실미디어
김지선, 김성희, 김신우
초현실미디어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를 ‘아웃소싱’이라는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치환하여 사고한다. 스스로 사유하고 감각하는 것조차 위탁하고자 하는 인간과 그것을 위탁받을 존재, 인공지능은 본질적인 것들에 대해 묻고 답하며 서로를 마주한다. 작가는 이를 위해 한국항공대학교 지능시스템연구실과의 협력으로 4개의 각기 다른 캐릭터를 지닌 대화형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데이터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본 작품 ‘딥 프레젠트(Deep Present)’는 2017년 10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쇼케이스의 형식으로 초연될 예정이다. GAS 2017에서는 공연에서 보여지지 않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 과정과 리서치 과정에서의 자료들이 전시된다.
총괄디렉터 유원준
큐레이터 배혜정
코디네이터 유다미
과학문화진흥단장 강흥서
과학문화확산실장 윤승재
과학문화화간실 연구원 노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