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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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기념전
배영환
새들의 나라
일시
2016.05.12 - 2016.08.07
장소
갤러리 2, 갤러리 3
작가
배영환
전시소개
배영환: 새들의 나라
1990년 후반부터 현재까지 〈유행가〉시리즈 및 다양한 주제의 개인전을 통해 한국 동시대미술에서 주목을 받은 배영환은 독특한 작가적 삶의 태도나 세계관을 자신의 작업 속에 용해시켜왔다. 2012년 《유행가-엘리제를 위하여》와 주요 국제 기획전 및 공공미술 활동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이번 개인전 《새들의 나라》는 작가의 지난 작업 궤적과의 연속-단절을 시도하며, 신작들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개념적 지평을 모색한다. 전시 제목 《새들의 나라》가 암시하듯 새는 배영환의 작업 세계에서 빈번히 등장하는 소재이다. 2008년 깨진 병 조각으로 만들어진 부엉이 〈12월〉에서부터 나무로 된 정사각형 새장 안에 갇힌 대팻밥 무더기 새 〈알바트로스〉에 이르기까지 새는 작가 자신을 포함한 현대인의 삶과 욕망이 투영된 은유이다. 막스 베버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처한 인간의 운명을 철제 새장 안의 새로 비유했듯이 새는 언어, 제도, 국가에 의해 길들여진 통제와 감시의 대상으로 전락한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다른 한편 새는 언어, 인종을 초월하여 모든 문명권에서 신화나 설화 같은 집단적 상상력의 산물 속에서 지상과 천국을 연결하는 매개자의 이미지로도 상징되어 왔다. 이와 같이 ‘새들의 나라’는 삶의 현실과 경계를 알 수 없는 저 먼 곳의 나라를 동시에 상징하는 이중적 비유이다. 작가는 지난 수년간 조형적 재현의 한계, 세계를 표상하는 모든 기호의 자의성, 언어와 문자를 통한 사유의 가능성 등 문명론적 성찰의 주제를 이루는 묵중한 화두를 다루어왔다. 작가는 이렇게 냉정(apathy)과 열정(passion) 그 사이 어딘가 중심에 자신을 설정하는 것이 개인적 삶의 실존적 무게와 사회현실이 품고 있는 고통과 우울로부터의 치유와 구원을 위한 유일한 통로라고 믿고 있다. 회화, 조각, 설치 그리고 영상설치 등의 모든 표현매체를 동원하는 배영환의 이번 전시는 작가의 매우 복합적인 창작 영토 위에 하나의 뚜렷한 이정표를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
배영환
배영환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그리고 영상작품 등 전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통해 문명론적 성찰의 주제를 이루는 묵중한 화두를 다루어왔다. 작가는 2000년대 ‹유행가›와 ‹남자의 길›, ‹불면증›, ‹오토누미나› 등의 시리즈를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2005년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 등의 다수의 주요 국제기획전과 개인전에 참여했다. 주요 전시로는 개인전 ‹유행가-엘리제를 위하여› (플라토 미술관, 서울, 2012), 단체전 ‹귀신, 간첩, 할머니›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2014), ‹Re:emerge-Towards a New Cultural Cartography› (제11회 샤르자 비엔날레, 아랍에미리트, 2013), ‹All You Need is Love: From Chagall to Kusama and Hatsune Miku› (모리미술관, 도쿄, 2013), ‹박하사탕: 한국현대미술 중남미순회전› (산티아고 현대미술관, 아르헨티나 국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2007-2009), ‹Medi(t)ation› (제 3회 아시아아트 비엔날레, 대만, 2011) 등이 있다. 2016년에는 단체전 ‹행복의 나라› (북서울시립미술관)를 앞두고 있다. 작가는 전시뿐만 아니라 공공미술의 영역에서도 실험적이고 실천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소수자 프로젝트: 노숙자 수첩-거리에서› (2001)를 시작으로 농학교, 맹학교 벽화 (2007, 2008)와 ‹도서관 프로젝트 ‘내일’(來日)› (2009), 철원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빛의 사원› (2015) 등을 진행했다. 수상으로는 ‹빛의 사원›으로 ‘201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최우수상, ‹도서관 프로젝트 ‘내일’(來日)›로 ‘201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에서 최우수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4), 등이 있다.
주요작품
상세정보
장소

갤러리 2, 갤러리 3

작가

배영환

일시

2016.05.12 - 2016.08.07

주최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문의

02-6929-4470

기타

양푸동 전시와 배영환 전시는 동일 티켓으로 동시 입장 가능합니다.
플랫폼-엘 개관 기념으로 2016년 5월 15일까지는 모든 전시 무료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