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파라노이아적 상상력 극대화시키기
두루필은 기술에 의해 파생된 가시적이진 않지만 피부로 와닿는다고 느껴지는 특정 물질들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 예민함을 알 수 없는 불안의 요소로 남겨 두기 보다는 자극의 원인을 규명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러한 불신은 어떤 가상의 시나리오, 즉 망상으로 이어지는데, 이것이 단순히 편집적인 개성일 뿐 인지 혹은 정말로 실재하는 것인 지를 가시화해보고자 한다.
감각의 재편, 생장하는 인터페이스
김예슬은 산업 인공물로 정교하게 디자인된 인터페이스의 물질성이 우리의 감각을 단편적으로 마비할 것이란 공포심을 갖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페이스의 질료적 성격에 주목한다. 생장하는 물질 또는 자연현상을 인터페이스에 이질적으로 이식하는 과정을 통해 감각과 기술 사이의 마찰에 응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