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엘 건축
공간의 기능을 확대하고 연계할 수 있는 매개 공간
패턴 – 루이 14세의 기하학
플랫폼엘 건물의 외관에서 뵈는 겹친 마름모 형태는 루이 14세의 기하학에서 시작한다. 루이 14세 집권 당시 베르사유 궁의 건축과 조경에 사용된 기하학에서 원, 사각형, 팔각형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각각 하늘, 땅, 왕의 권력을 상징한다.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의 외피는 과거의 절대왕정을 상징했던 모티브를 건물의 삼면이 도로에 접한 지형적 조건에 맞추어 재해석되었으며, 무한한 확장을 의미하는 수평선을 강조하기 위해 팔각형을 길게 뻗은 마름모 형태로 변형하여 적용된 패턴이다.
중정
플랫폼엘에서 중정, 또는 마당이라 불리는 중앙의 비워있는 공간(void)은 물리적으로는 서양 중정의 형태를 띄지만 기능적으로 다른 공간과 매개하는 공간 또는 쉼의 공간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마당과 닮아있다. 이 공간은 용도에 따라 둘로 나뉜 건물을 연계하는 중요한 지점이며 비워져 있는 공간 그 자체로도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중정은 갤러리와 지하 라이브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1층의 스토어, 카페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곳이다. 건축공간의 기능을 확대하고 각 기능이 연계할 수 있는 매개 공간이다.
건축가 이정훈
건축가 이정훈은 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과 철학을 공부하였다. 이후 국비장학생으로 도불하여 프랑스 Nancy 건축대학에서 건축재료학 석사를, Paris LaVillette대학에서 건축 이론 석사 및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하였다. 파리 Shigeru Ban Architects Europe, Agence Moattie et Riviere를 거쳐 런던 Zaha Hadid Architects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2010년 문화관광부 선정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3년 미국 Architectural Record에서 수여하는 세계 건축을 리드할 차세대 10대 건축가 Design Vanguard Award를 수상하였다. 최근에는 독일 Red Dot Design ‘Spatial Coummunication’ Award 비롯한 영국 International Property Award 및 독일 IF Design Award를 수상하였다.